2022년 8월 23일 아침 김명식 부총장님께서 곽병원을 방문하여 '사명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6·25 전쟁 직후인1952년 개원한 곽병원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감당해오고 있으며 오늘날도 쪽방촌 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소리 낼 수 없는 약자를 돌보는 약자 복지'의 최일선에서 대구 지역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원 세 모녀 사건 외에도 정부나 지자체 돌봄 대책이 닿지 않은 곳들이 있습니다. "동대문구에 사는 한복상씨는 대장암 수술 뒤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간병할 사람이 없어 포기 상태다 - 2022년 8월 24일 조선일보 기사"
곽병원 의료진은 이러한 사회적 약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어 원무팀 직원들의 원망을 사기도 합니다.

의학연구·의료 역량 강화와 이를 통한 지속적인 봉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 그 과정 또한 하나의 목표인데요, 

청와대 5년 근속이라는 전무후무한 경력을 갖고 계신 김명식 부총장님께서도 "목표지향적 삶을 살면 그 과정이 수단이 되지만 그 과정 자체를 마지막 목표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성실함을 강조해주셨습니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주어진 자리에서, 큰 일이 아닌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

"내것보다 더 낡았던 K군(김명식 부총장)의 책가방 끈이 떨어졌다. 순간 K군은 그렇지 않아도 거무스름한 얼굴이 더욱 흑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친구는 징크스를 믿어버려서 그리 되었는지는 알수없으나 그해 서울대학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였다. 그 당시 서울대 시험에 실패한 많은 친구들은 재수를 하여 그 다음해에 입학을 하였으나 K군은 가정형편상 그렇게 할 수 없었으므로 고향의 후기 대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하여 전체수석으로 입학하였다. 대학 4년동안 전면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공부에 전념하였고 대학교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하였다. 이후 그는 공무원으로서 특유의 성실성과 봉사 정신으로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였고 우리나라의 행정과 인사 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었으니 그 떨어진 가방끈이 그의 인생에서 불길한 신호로 작용한 것 같지는 않다", 박현상, 떨어진 가방 끈과 또 다른 10년의 세월, 57 세상에 말을 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