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모임] 마음으로 소통하기
“편지에는 밤잠을 이겨내면서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웠다, 아픈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줘서 고마웠다, 앞으로도 그 미소를 잃지 말아달라는 말도 적혀 있었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에 관심 한 스푼을 넣으면 충분히 환자, 보호자와 함께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 52병동 김윤지 선생님
처음은 누구나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지만 끝까지 그 마음을 유지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곽병원에 처음 입사 면접 때 긴장된 마음으로 마음으로 소통하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누구보다 당찬 포부로 반짝이는 눈빛을 면접관들에게 보냈었습니다. 반복되는 업무에 익숙해져가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의 컴플레인이 있으면서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문득 ‘지금 나는 첫 마음가짐으로 잘 해내고 있는가’ 되물어보았습니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흐트러지고 느슨해진 마음을 단단히 다스리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첫째, 수면은 잘 이뤘는지, 밥은 다 섭취했는지, 진심어린 한마디로 우울하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둘째,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긍정적인 말한마디를 건네주기로 마음먹고 실천하고 있으며 상주 보호자들에게는 ‘환자 곁에서 간병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까?’ 생각하면서 “많이 힘드시죠? 보호자 분들이 더 고생하십니다”라는 말을 더 적극적으로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셋째, 밤 근무 시간에 환자들이 한번씩 간호사실로 나와서 입원으로 인해 이래저래 복잡한 마음과 걱정 가득한 푸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야기 내용은 빨리 완쾌되는지? 다시 일상생활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고 때로는 빠른 회복이 되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우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환자들이 듣고 싶은 답변을 해주어 불안감을 감소시켜주면 대부분 수긍을 하면서 병실로 돌아가 잠을 청하게 됩니다.
입원 기간이 길어 속상해하던 어느 환자 한 분이 생각합니다. 퇴원하는 날 엘리베이터까지 마중을 가서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분은 퇴원하시며 말없이 주머니에서 편지 하나를 꺼내 제 주머니에 넣어주셨습니다. 편지에는 밤잠을 이겨내면서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웠다, 아픈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줘서 고마웠다, 앞으로도 그 미소를 잃지 말아달라는 말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감사 편지를 받고 보니 너무 뿌듯했고 일하면서 감사와 보람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저년차 때는 환자나 보호자의 작은 말에 상처받고 힘들어 눈물 흘리던 적도 많았고 혼자 속상해 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따뜻한 말로 위로와 공감을 해 줄 수 있는 간호사로 성장한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어린 마음에 관심 한 스푼을 넣으면 충분히 환자, 보호자와 함께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의 작은 말과 행동이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 보호자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줄 수 있는 간호사로 더욱 더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S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52병동 김윤지 선생님이 작성하신 원고를 홍보팀에서 재편집하였습니다.
52병동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미소 변함없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