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수술 후기
1월 초부터 날씨가 엄청 춥더니 갑자기 오른쪽 배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도저히 그냥 집에서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파 1월 2일 곽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담석증’이란 진단이 나왔다. 다음 날 바로 입원해서 수술을 하였는데 경과가 아주 좋아 12일 무사히 퇴원했다.
그런데 약 1주일 후 계속 구토를 하면서 복부가 칼로 도려내듯 아파 21일 새벽 2~3시경 곽병원 응급실로 왔다. CT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하니 ‘급성췌장염’이란 병명이 나와 5일간 금식을 하고 간단한 죽을 4~5끼를 먹으면서 지금까지 약물 치료 중이다.
곽병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약 20여 년 전인 2001년이다. 평소 허약했던 막내 여동생이 곽병원에서 담석증 수술을 한 뒤 수술 전보다 더욱 건강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을 이후부터이다. 담당 의사선생님은 잘 치료해주시고 간호사를 포함해 모든 의료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었다는 말을 듣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나는 서울에 살고 있었는데 그 후 대구로 내려와 살게 되었다. 이번에 통증이 나타났을 때 예전 곽병원에서 담석증 수술을 받았던 여동생에게 물어보니 내 증상과 유사했다.
그래서 다른 병원은 생각지도 않고 주저 없이 곽병원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젊었을 때는 어디 한 곳 아픈 데가 없을 만큼 평소 건강해서 병원 입원은 생각지도 않았었다. 나이가 든 후에도 감기 등 잔병이 생기면 그냥 감기약을 먹는 정도로 지냈다.
그런데 대구로 이사 오면서 여동생 수술 건으로 곽병원에 대한 인상이 생생해서 내친김에 곽병원에서 건강검진과 내시경검사를 받았는데 그때 당뇨병이란 진단을 받았다. 급성췌장염 진단으로 곽병원에 입원 후 3일 동안 약간의 미열이 계속되자 주치의 선생님이 ‘우리 병원에 와서 미열이 생겼으니까 미열만 떨어지면 퇴원해도 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보기에 원장님은 세심한 분으로 병원 운영도 체계적으로 잘 하시고 병원에 올 때마다 자상하게 설명해 주기도 했다. ‘고혈압이든 당뇨병이든 그 어떤 병이든 낫게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 고 불안해하던 나를 안심시키는 그 말씀이 고마웠다. 하루 3번 병실 회진을 다닐 정도로 적극적으로 환자와 소통을 하는 분인데 따듯한 그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내 심장을 울릴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나이가 들어서 요양병원에 가면 이상한 일들을 겪는다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지만
이곳 곽병원에서는 모든 의료진들과 직원들이 친절한 태도로 환자에게 짜증 한번 내지 않고 가족처럼 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병원시설이 몇 년 전 모두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깨끗하고 청결해서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특급 호텔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훌륭한 병원이 대구광역시에 있어 대구시민들이 이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구시민들에게 크나큰 혜택이라 생각한다.
2023. 3. 이O자 환우님 (대구 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