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원 정형외과 진료 후기
3년 전 부산에서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지만 평상시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않고 잘 지냈다. 그런데 지난 해 12월 말 그날이 마침 토요일이었는데 밤이 되자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매우 아팠다. 주말이라 하는 수 없이 집에서 참고 견디다 월요일 오전 고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곽병원에 왔다. 맨 처음엔 대학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당시 열이 너무 높아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난 뒤 다시 곽병원으로 내원했다.
처음 곽병원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했는데 담당 의사선생님이 검사를 하니 인공관절 시술을 한 부위에 고름이 생긴 탓에 고열이 났다고 했다. 처음에는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알 수 없었는데 인공관절 부위 문제 때문인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 후 타 대학병원에서 갔다가 다시 곽병원으로 내원해서 일사천리로 회복 치료를 받았다. 당시 곽병원으로 왔을 때는 걷지 못할 정도로 심했는데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현재 많이 호전되었다.
사는 곳이 수성구다 보니 평소 곽병원이란 이름을 종종 듣고 지냈는데 몇 년 전 지인이 곽병원에 입원을 해서 병문안 온 적이 있었다. 그 후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가 넘어져 근처 동네병원을 갔는데 불친절해서 가족들이 추천한 곽병원에 와서 1주일 동안 치료 받은 경험도 있다.
나이가 들다보니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서울서 전립선 수술을 하느라 2주 동안 입원을 했고 또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을 발견해 치료를 해서 완치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병으로 대학병원을 비롯해 여러 병원을 다닌 경험이 있다 보니 곽병원에서의 입원 생활이 타 병원과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병원 시스템은 모두 서로 비슷하다. 하지만 의료진들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입원생활에서의 서비스는 곽병원이 월등했다.
곽병원 입원 중 목격한 사실이다. 입원 병실에 정신이 온전치 않은 환자가 갑자기 집에 가겠다고 소란을 피웠다. 그러자 간호사들이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환자와 가족들을 설득해 진정시켰다. 경험상 타 병원에서는 이런 일이 생겨도 그냥 지나치거나 내버려두거나 강제 진정시켰다. 그런데 곽병원에서는 다른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그리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이런 일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듯했다. 그리고 침대 시트 등이 더러워져 교체를 요청하면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병원으로서의 치료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는 의료진들의 정성과 마음이 곽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잠깐 스쳐 지나는 환자일지라도 환자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정성껏 보살피는 곽병원 사람들의 진심이 오늘도 내 마음에 감동으로 남아있다.